미국 역사와 지리 11장 - 세계1차 대전 참전 계기

중립국 미국은 연합국으로 많은 물자를 공급하면서 호황 속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에 마른강 전투 이후 승기를 놓친 독일은 영국 근해에 전투 구역을 설치하고 세계를 향해 이 구역 내로 들어오는 선박은 어떠한 선박이라도 잠수함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그 이후 영국 여객선이 격침되면서 12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미국 언론은 독일을 비난하였고, 다음해에도 프랑스 여객선이 격침되면서 미국인의 희생이 늘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윌슨 대통령은 독일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항의 하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하지만 1917년 2월, 독일이 멕시코에 보낸 '치머만 전보'가 폭로되면서 상황은 급 잡을수 없을 정도로 변해 갔습니다.

 

치머만 전보는 독일의 외무장관인 아르투르 치머만이 멕시코 주재 독일 대사에게 보낸 비밀 전문으로, 독일이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될 경우 멕시코가 독일을 지원해 준다면 1848년 에 미국에 빼앗겼던 영토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데, 이 내용을 들은 미국 국민들은 흥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게다가 그해 3월 3척의 선박이 또 다시 격침당했고, 4월에는 러시아 혁명으로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이탈하면서 마침내 윌슨 대통령은 1917년 4월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독일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루시타니아호 침몰 사건은 특히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충격 속에 빠트렸습니다.

침몰한 배에는 139명의 미국 시민 중 128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과 대영제국 전역에 국제적인 항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해 5월 8일 독일 대변인이자 전 독일 식민장관인 베른 하르트 데른부르크는 루시타니아호가 전쟁 밀수품을 운반하고 보조 순양함으로 운행되었기에 독일의 책임을 면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루시타니아호의 적하목록에 기재된 탄약과 군수품을 언급했고, 그런 종류의 선박은 헤이그 규칙에 따라 압수되고 파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어떠한 문명 국가도 일반 승객을 태운 비무장 선박을 침몰시킨 적은 없었기에 이 사건으로 중립노선을 걷고 있던 미국에서는 참전론이 높아졌으며, 결국 치머만 전보사건과 이 사건으로 미국내 반독정서가 높아졌습니다.